마르틴 외데고르, 그는 누구인가 [ 신건의 US #10 ]

마르틴 외데고르. 초대형 유망주라 불리며 레알마드리드에서 데뷔했지만, 지단 체제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며 임대를 전전했다.

출처=트위터 madrid xtra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안첼로티가 부임하며 안첼로티 체제에서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시즌 훈련에도 참가했고, 프리시즌 첫 경기에 나와 골까지 기록했다.

오늘은 마르틴 외데고르의 시즌 전망, 플레이 스타일 분석을 해볼 예정이다.

1. 플레이 스타일

외데고르는 볼 소유에 능하고,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의 볼소유 및 찬스메이킹에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있다.

출처:레알 마드리드 공홈

지난시즌 아스날의 경기를 보면, 외데고르는 스미스 로우,사카와 함께 공격진을 형성했다. 세명의 선수 모두 볼 소유에 능하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의 순간적인 드리블 및 1:1 찬스를 많이 이용했다.
그와 동시에 외데고르는 좁은 공간에서의 원투 패스를 이용한 공간창출 역시 뛰어나다.

외데고르는 아스날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장했음에도 패스 성공률 91%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비슷한 역할인 마운트는 86%, 메디슨은 83%를 기록했다.)

외데고르의 20/21시즌 히트맵

외데고르는 공격형 미드필더이지만, 왼발을 잘쓰기 때문에 오른쪽 측면에위치, 중앙으로 치고들어오며 스루패스를 찌르는 장면도 많이 보여주었고, 측면까지 가져가 1:1찬스 이후 스루패스를 찔러주는 장면도 자주 보여준다.

또한 저번시즌 평균 키패스 1.4회, 드리블 성공률 76%라는 높은 수치를 보여주며, 돌파 후 패스에도 능한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레알마드리드 초반에 드리블을 끄는 경향이 있어 단점으로 지적되었지만, 이마저 보완하며 완벽에 가까운 드리블 능력을 보여준다.

공격 포인트만 보면 1골과 2개의 도움으로 아쉽다고 볼 수있겠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그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하는 외데고르였다.

2. 이런 활약에도, 외데고르는 왜 지단체제에서 활약하지 못했는가

외데고르는 지단체제에서 완전히 외면받았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인데, 첫번째로는 지단의 운영방식이다.

외데고르는 공을 잡으며 공간을 창출하고, 침투하는 사람에게 스루패스를 찔러주는 기술에 능하다.

출처=마드리드 공홈

하지만 작년 레알마드리드의 중원은 크-카-모 라인이있었고, 이중 크로스와 모드리치가 빌드업의 모든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때문에 볼을 잡으며 플레이 하는 외데고르에게는 자리가 없다고 해도 무방했다.

또, 스트라이커였던 벤제마는 침투형 선수가 아닌, 직접 내려와 연계하는 형태의 선수이다. 하지만 외데고르는 직접 침투하는 스타일의 선수가 있을때에 활약이 훨씬 뛰어났다. 그래서 외데고르는 더더욱 중용받지 못했다.

지단 역시 4-3-3을 선호했고, 그러면서 선수들과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외데고르의 활용을 꺼릴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레알 소시에다드, 아스날은 외데고르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었고, 좋은 활약을 보였다.

3. 외데고르의 미래

올시즌은 안첼로티의 부임으로 상황이 다르다.
안첼로티는 4-4-2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를 활용하는것을 즐기고, 하메스와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을 지닌 외데고르를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출처=마드리드 공홈

프리시즌에서도 기용되어 좋은 활약을 보였기에, 안첼로티 체제에서 외데고르는 날개를 펼 전망이다.

레알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외데고르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