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은 왜 상승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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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건의 US

뉴캐슬은 왜 상승세인가

by gun_0612 2023.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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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라운드를 지나가는 프리미어리그, 순위표를 보면 낯선 팀이 상단에 위치해 있다. 10승 9무 1패, 득실차 +22로 3위에 올라있는 뉴캐슬이다.
지난 시즌에 11위, 2년 전엔 12위로 시즌을 마쳤던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호성적이다. 누구보다 조용히, 탄탄하게 승점을 쌓아가고 있다. 1년 만에 뉴캐슬은 어떻게 성장했을까


1. PIF, 사우디 국부 펀드의 인수

마이크 애슐리 전 뉴캐슬 구단주

뉴캐슬의 변화는 PIF의(사우디 국부 펀드) 인수로부터 시작되었다. 인수 전, 당시 뉴캐슬 현지 민심은 최악이었다. 소극적인 영입과, 애슐리 소유 후 2회 강등이라는 성적을 만들어내면서 팬들은 매일 같이 구단주의 퇴출을 외쳤다. 21/22 시즌은 15라운드에 첫 승을 기록하며 강등위기에 가까워졌다.

항상 매각을 외쳤지만, 실제로 제대로 된 시도를 한 적이 없었던 뉴캐슬 매각이 결국 시즌 시작 후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사우디 국부 펀드에서 인수 의향을 나타내자, 절차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최종적으론 PL 8R 토트넘 전을 앞두고, 사우디 펀드의 인수는 공식적으로 이루어졌다. 사우디 펀드 인수가 완료되자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상호 계약해지로 팀을 떠났고, 에디 하우의 선임과 동시에 누구보다 뜨거운 겨울 이적시장을 보내며 시즌 초반만 해도 가능성 없어보였던 잔류라는 결과를 이뤄냈다. 그리고 22시즌을 앞두고, 에디 하우&사우디 펀드의 뉴캐슬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1/22 시즌 겨울 이적시장 주요영입
브루노 기마랑이스(MF): 42.1m
크리스 우드(ST): 30m
댄 번(DF): 15m
키어런 트리피어(DF): 14m

22/23 시즌 여름 이적시장 주요영입
맷 타겟(DF): 17.5m
스벤 보트만(DF): 37m
닉 포프(GK): 11.5m
알렉산데르 이삭(FW): 70m

2. 탄탄해진 스쿼드, 22/23 시즌의 시작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


시작된 22시즌, 에디 하우의 뉴캐슬은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전술로 승리를 쌓아나갔다.


시즌 초반, 생 막시맹과 알미론이 상승세였고, 양쪽 풀백 역시 탄탄하여 주로 측면을 이용한 수적우위 상황을 만들어내거나, 1:1 개인 돌파 후 컷백과 크로스 패턴을 주로 이용했다.

3R 맨시티 전, 생 막시멩의 돌파가 맨시티의 수비라인을 완전히 흔들어 놓았다. 생 막시멩은 2어시스트를 기록하였고, 드리블 돌파를 기점으로 뉴캐슬의 3골이 만들어졌다. 그 만큼 시즌 초반 양쪽 윙어의 드리블 능력을 통한 찬스 메이킹은 상대를 당황케 하기 충분했다.

3R 맨시티vs뉴캐슬

위 표는 3R, 뉴캐슬과 맨시티의 경기 슛 위치, 골 기대값을 나타낸 지표이다. 사진과 같이 생 막시멩이 위치한 좌측면으로 슈팅 위치가 쏠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확실하게 측면에 쏠려있던 공격 패턴이었다.

윙어가 온더볼(볼 소유) 상황에서의 능력이 좋다는 것은 많은 장점을 가진다. 1:1로 막기 번거로운 상대는 협력 수비가 이루어지고, 협력 수비가 오면서 비운 자리는 또 다른 선수가, 그러면서 결국 한 공간은 비게된다.

9번(알미론)에게 크로스는 전달되었고, 골로 이어진 장면이다.

뉴캐슬의 맨시티전 동점골 장면에서, 생 막시멩이 위 사진처럼 공을 잡자, 따라 내려오던 시티의 미드필더 한 명이 협력 수비를 갔다. 하지만 생 막시멩의 당일 폼을 절정이었고, 측면 돌파를 의식한 수비수의 시선은 공 쪽으로 많이 쏠려있었다.

이 과정에서 사진의 9번 선수는 수비수들이 놓쳤고, 결국 생 막시멩의 크로스는 9번, (뉴캐슬에선 알미론)에게 전달되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알미론에겐 어떤 수비수도 관여하지 못했다. 이 장면에서 1:1 돌파가 중요한 이유를 보여준다. 만약 알미론 쪽이 아니었더라도, 미드필더에게 하프 스페이스 공간을 맨시티는 순간적으로 열어주는 장면이 나오게 되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 에디 하우는 순간적으로 박스로 많은 수의 선수를 침투시켜, 세컨볼이나 수비수가 놓치는 선수를 만들어 박스 타격을 위한 오프더볼 움직임을 주문하는 에디 하우 감독이다.

2. 고질적인 문제, 골 결정력 뉴캐슬은 어떻게 해결했는가


뉴캐슬의 문제는 확실한 골잡이의 부재였다. 알미론과 생 막시멩이 선전했다. 그러나 칼럼 윌슨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큰 기대를 안고 클럽 레코드로 영입한 이삭은 부상이 너무 잦았다. 팀은 현재 빅 찬스 미스 3위(36회)로 전체 3위를 기록 중이다. 결국 답은 알미론에게서 나왔다. 알미론은 이번시즌 9골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알미론의 상승세를 에디 하우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트리피어와 측면 연계 후 침투를 시작으로, 기마랑이스와의 패스 플레이 등 여러가지 전술을 구성하며 알미론을 확실하게 활용했다. 생 막시멩의 부진은 조엘린톤과 조 윌록의 스위칭 플레이를 통한 측면 공격의 다양화로 메꿨다. 이러한 하우의 측면 공략 전술은 부족했던 골 결정력을 보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젠 이삭이 복귀했다. 윌슨의 6골은 만족할 수치는 아니나 충분히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알미론의 상승세는 아직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팀 전체의 상승세를 위해선, 뉴캐슬 공격의 추가적인 옵션인 이삭의 폼 회복과 박스 안 타격 능력이 챔피언스 리그, 더 나아가 우승 경쟁까지 노릴 수 있는 중요한 문제임은 분명하다.

좋은 발밑 능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수들의 빌드업 스킬은 안정적 공격 전개에 큰 역할을 했다. 기마랑이스의 장점을 극대화 시켜, 사방에 큰 영향력을 미치도록 만들어냈고, 답답할때 나오는 수비수들의 롱킥 한 방은 치명적인 공격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최근 영입한 트리피어, 댄 번은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며 뉴캐슬 수비, 공격에서의 옵션을 더한다.

3. 에디 하우와 선수들의 활약

브루노 기마랑이스


에디 하우는 유기적인 압박을 중시한다. 뉴캐슬은 롱킥 유도는 물론 패스 경로 차단 후 1:1 대인 마크를 통한 볼 탈취까지. 다양한 압박 전술을 구사하고, 상황마다 바꿔가며 내놓는 전술은 상대의 약점을 깊게 파고들 수 있다.

골키퍼로부터 출발하는 상대의 빌드업 상황이다.11번 선수는 상대 수비수 옆으로 지나쳐가며 압박한다.

파란색이 상대팀, 빨간색이 뉴캐슬이라고 가정해보자. 골키퍼가 공을 잡게되면, 사진과 같이 뉴캐슬의 최전방 공격수는 골키퍼를 압박한다. 하지만 골키퍼를 단순히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두 센터백 중 한 센터백을 지나쳐 달려나가며 골키퍼의 패스 선택지를 제한시킨다.

이러한 상황에서 7번 선수는 남은 센터백을 압박함과 동시에 미드필더까지 견제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한다. 양 윙어는 이때 풀백에게 붙게되고, 결국 미드필더와 센터백에 공급이 불가능해진 골키퍼는 멀리 때리는 롱킥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낸다.

강력한 전방 압박을 통해 전개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어, 의미 없는 롱볼을 때리게 만드는 장면은 뉴캐슬의 전방 압박 강도의 세기를 보여준다. 또한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탄탄한 빌드업 과정과, 언제든 수비수나 미드필더에게서 나오는 롱볼 전개는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낸다.

기마랑이스의 존재는 뉴캐슬 전술에서 필수적이다. 넓은 시야와 동시에 활동량을 겸비하여 팀의 공격 페이스 조절, 예상치 못한 경로로 보내는 직선적인 패스는 기마랑이스의 가치를 보여준다. 그의 존재 유무에 따라 뉴캐슬의 공격 전개의 수준을 달리한다. 또한 경합 능력, 태클 능력이 뛰어나고, 안정적인 밸런스를 바탕으로 공을 지켜낸다.

박스 안 타격을 중요시 하는 에디 하우의 특성상, 미드필더의 활동량과 공격 지역에서의 침투 움직임은 꼭 필요하다. 이 부분을 뉴캐슬의 선수들은 잘 수행해주고 있다.

키어런 트리피어


트리피어와 댄 번 역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트리피어는 날카로운 킥을 바탕으로 한 기회 창출 2위(59회) 예상 어시스트 값 2위(6.6)이라는 리그 탑급의 도우미가 되었다. 댄 번은 베테랑 다운노련한 수비 능력으로 다양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낸다.

롱 스테픈과 윌록은 미드필더의 창의성을 더한다. 특히 스테픈의 좋은 체격을 바탕으로 한 압박 전술 수행 능력은 상대에게 큰 압박감을 줄 수 있다. 또한 몸을 사리지 않는 경합 능력을 보여주고, 조 윌록은 탈압박 능력을 바탕으로 유연하게 상대의 압박을 풀어나올 수 있다.

보트만과 셰어가 버티는 수비진은 리그 최저실점(11)을 기록하며 안정성을 보인다. 또한 그들의 발로 시작되는 빌드업은 정확하게 원하는 위치로 보낼 수 있다.

에디 하우 부임 전까지 제 기량을 펼치지 못 했던 알미론, 셰어, 조엘린톤 등은 날아오르고 있다. 조엘린톤은 미드필더 전환으로 성공을 거뒀고, 셰어와 알미론은 완벽히 스텝업하여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되었다.

영입 역시 적절한 수준에서 팀의 조직력을 헤치지 않았고, 조화를 이루며 전체의 상승을 이뤄냈다. 이처럼 뉴캐슬은 에디 하우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선수들과 함께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명가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과연 뉴캐슬의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 출처
트위터 스카이스포츠
뉴캐슬 공식 홈
기록 출처: 풋 몹, Sofas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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