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군 멍군 ’ 리버풀vs맨시티, 결국 무승부 [ 신건의 US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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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군 멍군 ’ 리버풀vs맨시티, 결국 무승부 [ 신건의 US #24 ]

by gun_0612 2021.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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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vs리버풀, 2:2 무승부
◾️점유율 49:51
◾️슈팅 숫자 맨시티 우세, 유효슈팅 리버풀 우세
◾️모든 수비지표 거의 동률

클롭과 과르디올라. 두명의 명장이 안필드에서 격돌했다. 넣으면 넣고, 막으면 막는 치열한 공방전 속 결국 2:2 무승부로 끝이났다.

이 경기, 리버풀은 주전 두명이 이탈했다. 아놀드와 티아고가 부상으로 인해 벤치에도 앉지 못한채 명단에서 빠졌다. 때문에 아놀드의 자리는 밀너가 대체했고, 티아고의 빈자리는 최근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던 커티스 존스가 채웠다.
4-3-3 포메이션 형태로, 로버트슨-반다이크-마팁-밀너가 수비라인을 구성했고, 역삼각형 형태의 중원으로 헨더슨-파비뉴-존스가 출격했다. 공격진은 마네-조타-살라가 자리했다.


맨시티는 귄도안과 진첸코가 부상으로 제외되었다. 때문에 미드필더진은 귄도안이 빠진채로 더브라위너-로드리-베르나르두 실바가 채웠다. 수비진은 칸셀루-라포르테-디아스-워커 4백이 출격했고, 공격진은 포든-그릴리쉬-제주스가 선발 출장했다.

마땅한 스트라이커 자원이 없기에, 그릴리쉬 제로톱을 선택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었다.


전반전 초반, 리버풀은 흥미로운 수비 전술을 들고 나왔다. 공격시에는 유기적인 스위칭을 통해 공간을 창출했다. 리버풀은 수비시에는 하프라인을 기점으로 맨시티의 볼이 하프라인을 넘어가기 전에는 4-3-3 형태로 압박을 가했으나, 하프라인을 넘어오자 살라를 높게 올려 수비진을 압박하고, 측면으로 넘어오는 공을 끊어내기 위해 4-5-1 형태로 수비 압박보단 측면과 중앙에 수비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이는 초반 맨시티를 잘 막는듯했으나, 맨시티는 밀너가 있는 왼쪽측면을 일방적으로 공략했다. 포든은 계속해서 1:1 드리블을 시도하며 밀너를 압박했고, 포든의 드리블에 밀너는 계속해서 뚫리는 모습이었다.


포든을 막아내지 못한 리버풀의 우측은 계속해서 기회를 제공했다. 전반 모든 공격은 거의 왼쪽 측면에서 이루어졌다. 그릴리쉬 역시 왼쪽 측면에서 지속적인 스위칭 플레이로 침투움직임을 가져갔다. 선수들의 주 위치만 봐도 맨시티는 왼쪽에 많이 포진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맨시티 선수들의 주 위치


또한 맨시티의 공격은 베르나르두 실바가 주도했다.
발에 달라붙는 듯한 드리블로 드리블 성공 4회, 결정적 기회창출 1회, 경합성공 11회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공격을 완전히 주도했다. 실바는 보통 한두명을 달고 드리블을 시도했기 때문에, 실바가 빠져나온 후에는 대부분 슈팅이나 크로스 상황으로 이어졌다.


때문에 전반전 맨시티는 리버풀에게 슈팅숫자 7:1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활발한 공격을 이어나갔다. 그만큼 전반 맨시티의 공격은 활발했다. 스트라이커 없이도 끝없이 위치를 바꿔가며 수비를 끌어내고, 침투하는 움직임은 연달아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리버풀의 센터백 반다이크-마티프는 상대적으로 체격이 외소한 맨시티의 공격진에게는 쉽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유효슈팅은 1회에 그쳤다. 그만큼 양팀의 수비와 공격은 창과 방패였다.

후반전, 리버풀은 공격을 시작했다. 마네와 살라의 드리블과 스위칭으로 공간을 만들었고, 전반에 사용했던 포메이션을 과감하게 바꾸며 원래 사용하던 4-3-3 전술로 변경했다. 마네가 스트라이커 처럼 이동했고, 조타와 살라가 양쪽 윙포워드로 이동하며 공격을 시작했다.

결국 리버풀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59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받은 살라가 한명을 제치고 대각선으로 침투하는 마네를 바라봤고, 완전히 공간이 오픈된 상황에서 마네는 여유롭게 선제골을 기록했다. 살라와 마네의 호흡이 누구보다 빛난 장면이었다.


그러자 맨시티는 몇분 후 받아치듯 바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69분, 오른쪽 측면에서 압박을 풀어나온 제주스가 중앙으로 이동하며 왼쪽으로 스루패스를 내주었고, 포든은 그대로 슈팅,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포든은 밀너를 앞에두고 슈팅을 기록하며, 밀너와의 대결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몇분 후, 리버풀은 또 다시 받아쳤다. 76분, 이번에도 오른쪽 측면, 살라가 공을 잡아 눈앞에 있는 맨시티 선수 4명을 속이는 환상적인 드리블 후 슈팅으로 2:1, 다시 달아나는 골을 성공시켰다. 살라는 이번 골로 공식전 7경기 언속 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고, 이는 살라 개인의 최다 기록이다.


맨시티는 또 다시 맞받아쳤다. 81분, 더브라위너가 공을 잡자 중앙 공간이 비었고,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마팁을 맞고 역방향이 걸리며 빨려들어갔다.


이 후 양팀은 계속해서 공격을 주고받았다. 종료 몇분 전, 에데르송의 섣부른 판단으로 완전히 골문이 열렸으나, 로드리의 환상적인 블로킹으로 간신히 실점을 막아냈다. 결국 더이상 골은 나오지 않으며 경기는 종료되었다.

이 경기가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점은, 과르디올라, 클롭 감독의 전술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수비나 공격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전술을 모두 쏟아부으며 자신들의 색깔을 완전하게 보여주었다.


이렇게 자신들의 색깔을 완벽하게 보여준 경기, 리버풀과 맨시티의 우승경쟁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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