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부터 공격까지 흠없었던 토트넘, 맨시티 잡아내다 [ 신건의 US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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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부터 공격까지 흠없었던 토트넘, 맨시티 잡아내다 [ 신건의 US #17 ]

by gun_0612 202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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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가 토트넘에게 무릎을 꿇었다.


많은 언론이 맨시티에 승리를 예상했지만, 토트넘의 결정적인 한방 후 안정적인 운영을 가져가며 1:0 승리를 챙겼다. 오늘은 토트넘이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던 이유를 알아볼 예정이다.

양팀의 선발 라인업부터 살펴보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원톱으로 세우는 프리시즌과 같은 기용을 선택했다. 케인이 경기력 문제로 명단에서 빠졌고, 때문에 프리시즌 대부분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했던 손흥민-모우라-베르바인-알리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수비진엔 레길론-다이어-산체스-탕강가가 구성했다. 탕강가는 프리시즌 좋은 활약으로 개막전 선발로 낙점되었고, 로메로의 부상문제로 산체스-다이어 라인이 가동되었다.

미드필더진은 스킵-호이비에르가 구성했다. 많은 사람들이 스킵이 아닌 로셀소의 선발 출장을 예상했지만, 안정적인 수비 활용과 역습을 위해 스킵을 과감하게 기용한 누누감독이었다.

반면 맨시티는 4-3-3 형태의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번 여름이적시장 100m(한화 약 1607억)이라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그릴리쉬가 3미들 체계에서 선발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에데르송이 꼈고, 스톤스와 라포르테가 결정한 센터백 진에는 아케가 구성하며 멘디-아케-디아스-칸셀루 라인으로 구성했고, 3미들은 그릴리쉬-페르난지뉴-귄도안, 공격진은 스털링-페란 토레스-마레즈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초반, 불안했던 토트넘의 빌드업


경기초반에 토트넘은 맨시티에게 완전히 압도당했다. 특히 스킵과 호이비에르의 패스미스와 공격진까지 볼배급이 원할하게 이어지지 않으며 점유율 상으로도 21:79로, 맨시티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맨시티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왼쪽 측면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그릴리쉬와 스털링이 지속적인 스위칭 플레이를 통해 공간을 창출했고, 그릴리쉬의
침투과정에서 위험지역에서의 파울을 얻어내는 장면까지 보여주었다. 멘디 역시 지속적인 측면 침투로 크로스를 올려주었다.

토트넘은 이렇다할 공격작업을 보여주지 못하며,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른쪽 수비진에는 탕강가가 있었다


토트넘이 무실점으로 승리한 가장 크게 기여한 선수를 꼽으라면, 고민없이 탕강가를 선택하고싶다.

맨시티의 왼쪽 공격진이었던 그릴리쉬와 스털링은,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탕강가의 압박과 태클에 막혀 그 이후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릴리쉬는 후반전 결국 오른쪽으로 이동하며 공격하는 모습도 있었다.

탕강가는 이번경기 MOTM (man of the match)를 수상했다. 4번의 경합승리, 인터셉트 1회, 2회의 태클, 6회의 소유권 차지라는 수비적 지표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맨시티의 왼쪽 공격 옵션을 완전히 지워버렸다.

그러자 맨시티는 오른쪽, 귄도안과 마레즈를 통한 공격을 중점으로 풀어나가려했으나, 그것마저 센터백들에게 계속해서 막히며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 중반, 살아나기 시작한 토트넘의 공격


맨시티는 공격작업에서 빈번히 막혔고, 토트넘은 맨시티가 당황한 틈을 타 바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베르바인-손흥민-모우라로 이어지는 빠른 공격진을 중심으로 스피드한 역습을 이어나갔다.

전개 과정에서는 모우라가 빛났다. 드리블 성공 6회, 키패스 3회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토트넘의 선제골 장면 역시 모우라의 센스가 빛난 장면이었다.

후반 10분, 모우라가 자신의 뒤쪽으로 오는 볼을 센스있게 넘겼고, 베르바인이 끌고 들어가던 중 손흥민에게 스루패스를 찔러주었다. 손흥민은 양발 드리블 후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선제골 후에도 토트넘은 손흥민의 위협적인 슈팅 능력을 활용하여 맨시티의 골문을 위협했다.


약했던 맨시티의 왼쪽 측면, 성공적이었던 공략

토트넘의 패스맵


토트넘의 패스맵을 보면, 공격전개시 확실히 오른쪽으로 파고들어간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멘디의 불안한 수비 능력과, 지난시즌 많은 출전을 하지 못해 실전 감각이 부족했던 아케의 왼쪽 수비라인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함이었다.

이는 성공적으로 이어졌다. 맨시티는 왼쪽 측면의 공격 전개 후 빠른 수비 복귀가 필요했다. 하지만 왼쪽 미드필더는 그릴리쉬였기에, 페르난지뉴의 커버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중앙의 공간까지 오픈되었고, 토트넘의 공격진은 중앙-오른쪽을 넘나드는 역습전개로 맨시티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또한 패스맵을 보면, 호이비에르의 기용방식이 지난시즌과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스킵이 호이비에르의 자리인 홀딩 미드필더 자리를 맡았고, 공격적인 재능도 보유한 호이비에르를 오른쪽 메짤라(중앙에만 있는것이 아닌, 측면 공격도 같이 풀어나가는 역할)을 맡으며 자유롭게 오른쪽 측면, 중앙을 오갔다.

호이비에르의 맨시티전 히트맵

그러면서 스킵은 중앙에서 수비와 빌드업을 주도했고,
태클 2회, 가로채기 1회 등 수비적으로 확실하게 보탬이 되었다.

때문에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이 아닌, 알리를 왼쪽 메짤라처럼 배치하여 4-3-3 형태의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드러났던 그릴리쉬의 아쉬움, 그러나 아직 판단은 이르다


그릴리쉬는 오늘 선발 출장해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아쉬운 경기력이였다.

초반 스털링과 지속적인 스위칭을 통한 공간창출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그 후 탕강가에게 빈번히 막혔다.

또한 맨시티의 간결한 템포에 맞지않는 공을 몰고 측면으로 움직이는 움직임으로 오히려 템포를 늦추는 장면도 보여주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번 경기 그릴리쉬 활용법은 물음표를 남겼다. 그러나 아직 합이 맞춰지지 않았고, 팀 내 적응 기간과 전술적 요소를 완전히 익히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 시간을 얼마나 단축하느냐, 그것이 앞으로의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톱배치는 여전히 아쉽다


누누 감독은 오늘 경기 손흥민을 톱으로 배치했다.
손흥민의 톱배치는 여러가지 리스크가 존재한다. 헤더경합을 시도할 경우 손흥민의 헤더경합 성공률은 낮다.(이번 맨시티전 경합 성공률은 22%밖에 되지 않는다.)
슛찬스가 많아진다는 장점도 존재하지만, 손흥민을 원톱으로 활용하는 것은 여전히 아쉽다. 측면 돌파와 연계의 강점을 보이는 손흥민에게 원톱 배치는 오히려 악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의 제대로된 활용을 위해선, 케인의 폼 회복이 중요해지는 시점이기도 하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과연 토트넘은 이번시즌 몇위로 마치게 될까, 맨시티는 그릴리쉬 활용법을 찾아낼 수 있을까.



사진 출처= 스쿼카 트위터, 각 구단 공홈,
히트맵 출처= sofascore
문의=spdgun200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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